• 2022. 9. 25.

    by. ON그녀

    당신은 그동안 어떤 종류의 글을 썼나요?

    그동안 쓴 글을 되돌아보세요. 어떤 종류의 글을 썼나요?

    나는 그동안 주로 어떤 것들을 정리하는 글을 써 왔다. 가장 많이 쓴 글은 책을 읽고 느낀 점 등을 독후감 형식으로 써 두는 것이고 그날그날 성경을 읽고 묵상한 것들을 기록하는 글들을 썼다. 아주 가끔은 가사를 써보기도 했고 일기 형식의 글이나 리뷰들을 썼다. 그동안 내가 쓴 글을 되돌아보니 글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부끄럽다. SNS에 간략하게 적는 일상 정도여서 어떠한 목적이 있거나 누군가 봐주는 글이 아닌 거의 혼자만의 기록이라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늘 글쓰기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싸이월드가 시작되기 전 프리챌 시절에도 나는 그곳에서 글쓰기를 했다.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말이다. 그 이후론 싸이월드에 일기 형식의 글을 적었고 그 이후엔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에 글을 적었다. 이때는 다른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도 좀 썼던 것 같다. 상위 노출되는 글을 적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 최적화 블로거로서 책임감과 양심에 의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종류의 글을 쓰고 싶나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나는 지금 왜 이렇게 글을 쓰려고 의자에 앉아 있는가? 나 스스로 글쓰기를 선택하고 하루 종일 무엇을 쓸지 고민한 후 노트북 앞에 앉아 있지만 오늘은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무엇일까? 지금도 계속 질문을 던져본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정보로 제공하는 방법은 강연도 있을 것이고 글의 형태도 있을 것이다. 오늘 질문을 받고 강연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내가 가진 정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글을 써 나가야겠다고 말이다.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방대한 정보들이지만 하루하루 쓰고 정리하다 보면 제법 괜찮은 전문적인 글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추천해주신 김영하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일단 한 문장을 적어라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해방이 될 수 있다는 말 또한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어쩌면 나는 누군가의 필요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의 해방을 위해 글쓰기를 고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강원국 작가의 영상을 보니 독자를 머릿속에 앉혀 놓고 글을 쓰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 나는 아직 정말 걸음마 수준이구나 였다. 독자를 머릿속에 앉혀 놓고 써야 하는데 아직 독자도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말이다. 일단은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해봐야겠다. 그래야 그 독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테고 그들을 위한 글을 적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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